​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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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영상 매체를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당신만을 위한 전자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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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캐치프라이드를 내걸고, 돌연 그는 나타났다. 개인이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사이트를 통해 업로드된 영상에는, 자신을 '여러분을 위한 전자 아이돌'이라고 소개하는 어린아이, あなただけのために(아나타)가 있었다. 처음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직후에 올라온 자작곡은 놀라웠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은 자연스레 마음에 혼란과 불안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시대에 올라온, 아나타의 곡은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의지할 곳 없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위로와 같은 노래는, 아무리 냉혹한 사람일지라도 저절로 표정이 풀어지며 미소를 짓게 했다. 사람들은 홀린 듯 구독을 했고, 여기저기 영상을 퍼나르며 아나타에 대해 알렸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구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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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채널에는 주로 자작곡과 안무, 다른 아티스트의 노래를 커버한 영상이 올라왔는데, (가끔 인터뷰나 연기 등 다른 콘텐츠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희망적인 내용만 담는다는 것. 그의 영상에는 슬픔도, 절망도, 그 어떠한 부정적인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의 존재 자체가 세계에 내린 축복이라 칭하며, '희망의 상징'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로 영상으로만 모습을 드러낸 지 15년째. 그 어느 곳에서도 아나타에 대한 목격담과 불편한 이야기는 찾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향해 정말 '전자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사람 같다고 말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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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람들이 환한 웃음을 짓게 했고, 사랑과 희망을 주었으며, 미래를 꿈꾸게 했다.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아나타라는 '상징' 자체를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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