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는 정숙해주세양!
목차
외관
이족보행을 하는 작은 양. 북실북실한 털이 마치 머리카락처럼, 혹은 옷을 입은 것처럼 자라난다. 귀 아래쪽에서 앞을 향해 둥글게 말린 뿔과 예쁘게 묶인 리본은 그의 자랑이다. 시력은 나쁘지 않으나 패션으로 안경을 쓰고 있다. 손은 뭔가를 집기 적절한 형태로는 보이지 않으나 줄곧 글을 쓰는 등 복잡한 활동을 잘도 해낸다. 머리 위에 거꾸로 펼쳐져 있는 책은 자세히 보면 매번 바뀌고 있다.
특징
대도서관의 사서로서 장서의 관리를 도맡고 있다. 서적의 유지·보수와 보충은
물론이고 도서관의 청소 같은 잡일까지 전부 그의 몫이다. 과도한 업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는 언제나 기쁘게 일을 받아들인다.
서적의 보충이 그의 일인 만큼, 새롭게 남길 기록을 선정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현재 도서관에 머물고 있는 모든 기록 역시 그가 충분한 가치가 있는 기록을 골라내어 초대한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책과 새싹, 그리고 기록들.
싫어하는 것은 요리 징기스칸과 양피지.
추우면 털이 더 북실북실해진다고 하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본인의 입으로 말하는 애칭은 양양.
아르케
Arche
아르케 (20XX년)
신상정보
국적
나이
키 / 몸무게
혈액형
생일
인지도
근력
지능
관찰력
정신력
행운
???
???
30cm / 양장본 한질 정도
???
???
???
???
???
???
???
???
소지품
금테안경
뿔테안경
반무테 안경
CHAPTER. 0.5 : 감시당하는 건 별로인가요, 악녀님!
당초 계획은 약 일주일 안에 기록들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돌려보내는 것이었으나, 이는 계산에 착오가 있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실제로 충분한 데이터를 포함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은 7년 이상이었다. 아르케는 지금부터 서로를 죽이면 그 과정에서 나오는 격렬한 감정을 기록해 빠르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에 엘레아노 알브레가 반발하고, 아르케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아르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엘레아노 알브레를 향해 창을 발사한다. 아르케는 계속 난폭한 행동을 하면 처벌을 하겠다 말하나, 엘레아노 알브레는 이에 수긍하지 않고 다시 아르케를 공격하려 한다.
재차 발사되는 창의 앞을 양은호가 가로막는다. 양은호의 개입으로 상황은 한 차례 정리되고, 사람들은 불안을 남긴 채 해산한다.

CHAPTER. 0.75 : 찬란한 앞으로 나아갈 너희를 위해.
단순히 도서관에서의 체류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만으로는 기록들이 움직이기 껄끄러워 한다는 것을 깨달은 아르케는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기록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
그로부터 약 한시간 전, 동기와 그 이후 일어날 사건에 대해 미리 예언한 티라미슈는 아르케의 동기 발표를 막기 위해 아르케를 공격할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아르케가 말을 꺼내기 전에 입을 막는 데에 성공하지만, 상황이 예상과 다르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아르케는 사서로서 대도서관의 물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따라서 아르케가 없다면 당장 식자재의 보충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르케는 다시 나타나고, 자신을 공격한 티라미슈에게 적절한 처벌을 내린다.
이후 티라미슈의 행동에서 자신이 준비한 일이 성공적인 것을 눈치챈 아르케는 티라미슈를 용서한 뒤 기록들에게 동기를 전한다. 그것은 외부에 있는 기록들의 소중한 사람의 안위였다.

CHAPTER. 1 : 제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이 예언에 속임수 같은 건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기록을 수집당할 '동기'로서 아르케의 입에서 외부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안위의 이야기가 나오자, 루리가키 시에는 가장 먼저 자신의 동생을 떠올린다.
초조해진 루리가키 시에는 직후 새벽 4시경, 당장이라도 누군가를 죽여 탈출할 마음으로 주방의 식칼을 챙기나, 이 광경을 양은호에게 목격당한다. 루리가키 시에는 범행 준비의 목격자이자 자신을 만류하는 양은호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공격한다.
그러나 그때, 전날 이 상황을 전부 예언한 티라미슈가 둘 사이에 끼어든다. 세 사람은 몸싸움을 하게 되고, 루리가키 시에는 양은호와 티라미슈를 사서실의 층 계단 밑으로 밀어버리는 데에 성공한다. 그 과정에서 루리가키 시에가 평소 갖고 다니던 토끼 가방의 끈이 티라미슈에게 붙잡혀 끊어진 탓에 계단에는 가방끈과 마술 도구인 컨페티가 흩어지게 된다.
계단에서 구른 충격으로 티라미슈가 사망하고 양은호가 정신을 잃자 루리가키 시에는 양은호에게 모든 혐의를 넘길 계획을 꾸민다. 루리가키 시에는 양은호의 품에서 총을 찾아내 티라미슈의 가슴을 쏘고, 총을 둘 사이에 대충 던져둔 뒤 자신은 유유히 주방으로 돌아와 쓰지 않은 식칼을 싱크대에 던지고 몸싸움 과정에서 피가 묻은 손을 씻는다.
그러나 재판이 끝나기 전에 깨어난 양은호가 뒤늦게 재판에 합류하여 티라미슈의 진짜 사인과 목격 증언을 전하고, 루리가키 시에는 이에 진술 뿐이라고 반박하나 사라진 토끼 가방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한다.
투표 끝에 루리가키 시에는 처형되었다.


CHAPTER. 1.5 : 쉿. 사회복지사 님의 101번째 복지수업 시간입니다. 정숙해주세요!
그나마 여유가 이어지는 나날. 갑작스럽게 누군가 화를 내는 듯한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쫓아간 곳은 백양관의 집무실로, 그곳에서는 아르케와 이네 나루아가 대치하고 있었다.
자신들을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이네 나루아를 아르케는 계속해서 무시하고, 결국 이네 나루아는 도서관에 불을 질러 다른 기록들과 함께 죽어버리겠다는 협박을 하기 시작한다. 아무리 규칙에 없는 사항이라도 상식 밖의 행동에 기함한 아르케는 이런 일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하며 이네 나루아를 향해 창을 발사한다.
부상을 입고도 분신자살을 하겠다며 반항하던 이네 나루아는 계속 쏘아지는 창에 더 저항하지 못하고, 기록들은 타다 남은 종이 조각들을 뒤로 한 채 집무실을 도망치듯 빠져나온다.

CHAPTER. 2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큰 사고가 있을 뻔 했지만 별 문제 없이 이어지는 평화에 기록을 모을 수 없다고 판단한 아르케가 또다른 좋은 방법을 생각해낸다. ‘네 양털에 독을 탔어’ 이벤트, 바로 기록들의 식사에 독을 넣는 것이다.
아르케는 이를 알리며 누군가가 살인을 저지른다면 바로 해독제를 투여하겠다 이야기한다. 그럼 누군가를 죽여도 숭고한 희생이 되어 진심을 보이는 데에 부담이 적어진다는 이유이다.
그 상황에서, 에다나시 카이메이는 어차피 누군가가 죽는다면 단 한 번밖에 없을 추리를 하고 싶다는 발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자신의 계획에 아이카와 진과 하운드를 끌어들인다.
세 사람은 합의 끝에 살인 사건을 만들어낸다. 미리 약속한 시간 아이카와 진은 사다리를 통해 극장의 그리드 아이언 위에 올라가 밧줄을 내리고, 에다나시 카이메이는 그 밧줄에 와이어로 하운드의 단도를 고정한 뒤 칼 끝을 자신의 목에 맞춘다. 이어 자신의 몸에 밧줄 끝을 묶은 아이카와 진이 그리드 아이언에서 뛰어내리고, 그 힘으로 에다나시 카이메이의 목에 단도가 꽂혀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아이카와 진은 에다나시 카이메이의 죽음을 확인한 후 시체가 떨어지지 않도록 밧줄 끝을 좌석에 묶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착지에 실패한 아이카와 진은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사회과학의 층 백양관 비서실에 있는 압박 붕대와 스프레이 파스로 처치를 한 뒤 방에서 대기한다.
곧 아르케는 에다나시 카이메이의 시체를 발견하고, 전원에게 해독제를 나누어준다. 범행을 은닉할 예정이 없었기에 단서를 굳이 숨기지 않은 아이카와 진과 하운드의 개인실에서는 수많은 증거가 발견된다.
그럼에도 재판은 과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범행으로 난항을 겪는다. 그 때 아이카와 진이 조사 중 들을 수 없도록 사전에 파일의 확장자를 변경해 둔 에다나시 카이메이의 녹음기를 재생해달라 요청한다. 녹음의 내용은 놀랍게도 탐정인 에다나시 카이메이가 자신의 살인 사건 추리를 하는 것이었다.
녹음이 끝난 뒤 아이카와 진은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고 처형당했다.
하지만 애초에 아이카와 진을 죽게 둘 생각이 없었던 하운드가 처형장의 문을 뜯고 난입한다. 하운드는 아이카와 진을 처형하려는 아르케의 앞을 막아서고, 큰 부상을 입지만 끝끝내 생환했다.

CHAPTER. 2.25 : 거짓이라도, 가진 건 이것 뿐이기에.
두 번째 재판 다음날, 모든 감시카메라가 가려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아르케는 이를 위험 행동이라 규정하고 범인을 찾기 위한 소란이 일어난다.
그 범인은 뒤늦게 나타난 아나타다케노타메니였다. 아르케가 아나타다케노타메니를 추궁하려는 순간, 굉음이 울리며 대도서관이 흔들린다. 아나타다케노타메니는 폭탄이 터진 거라고 고백한다.
두 번째 살인과 재판이 일어나는 사이, 아나타다케노타메니는 또다른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대도서관에서 탈출할 수 없다면, 적어도 살인 게임과 재판을 멈추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를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심지어 재판장에 폭탄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시행한 것이다.
아르케는 아나타다케노타메니가 기록을 훼손할 목적이 아니었기에 창을 통해 공격하는 대신 아나타다케노타메니의 기록을 전원에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처벌을 한다.
자신의 비밀이 밝혀진 아나타다케노타메니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아르케는 새로운 규칙을 제정한 뒤 상황을 정리한다.
CHAPTER. 2.5 : 우리 둘 중 누구도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걸 바라지는 않았을 거야
일전의 기록 청원 당시 통과되었던 [카나에의 방을 더 넓혀주세요. 저희 카나에를 담기에는 너무 작은 공간입니다.] 라는 청원에 따라 타카자쿠라 카나에의 방을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아르케와 타카자쿠라 카나에는 타카자쿠라 카즈나리의 협조를 구하러 향한다.
그렇게 방문한 타카자쿠라 카즈나리의 개인실은 수백 개의 미완성된 타카자쿠라 카나에의 인형으로 가득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타카자쿠라 카나에가 자신의 인형을 만드는 건 그만 두라고 하지만 타카자쿠라 카즈나리는 거부하고, 두 사람 간의 말싸움은 점차 심화되다가, 타카자쿠라 카나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타카자쿠라 카즈나리를 밀쳐버리기에 이른다. 넘어진 타카자쿠라 카즈나리는 책상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그 모습을 보고 패닉에 빠진 타카자쿠라 카나에는 현실을 부정하려 하지만 아르케는 계속해서 반박하고, 결국 타카자쿠라 카나에는 이성을 잃고 아르케에게 달려들게 된다. 규칙에 따라 창에 찔리는 처벌을 받은 타카자쿠라 카나에는 자신에 의해 오빠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중압감에 그대로 자살하고 만다.
직후 뒤늦게 잠시 정신을 잃었단 타카자쿠라 카즈나리가 깨어나고, 죽은 타카자쿠라 카나에를 보며 절망하지만 때는 늦었다. 남은 것은 타카자쿠라 카나에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쓴 편지 뿐이었다.


CHAPTER. 2.75 : 누구를 위해 연주하는가
아르케는 이어진 사건에서 비밀을 밝힐 때마다 사람들이 술렁이고 빠르게 데이터가 모인 것에 착안하여, 이를 ‘동기’로 제시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전날의 일로 가라앉은 사람들 앞에 나타나, 지금부터 사람이 죽지 않으면 사흘 간격으로 누군가의 비밀을 밝히겠다고 선언한다.
그 본보기로서 선택된 것이 노아였다. 아르케는 노아가 음악가 집안의 자식으로, 악기 대신 글을 선택하여 극작가의 기록이 될 만큼 업적을 쌓은 이후로도 가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다 불면증까지 얻은 것을 폭로한다.
그 과정에서 노아가 아르케를 막으려 했으나, 창을 맞고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다음 비밀이 밝혀지기까지는 앞으로 사흘.

CHAPTER. 3 : 살인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역시 행운인가요?
아르케의 선포 이전. 방화 시도를 실패한 이후 이네 나루아는 계속 초조해 하고 있었다. 이네 나루아는 누군가를 돕고 싶었지 도움을 받는 처지는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되기 전에, 아르케의 말에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먼저 누군가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그 상대로 고른 것은 엔도 토모아키였다.
이네 나루아는 엔도 토모아키에게 메모를 남겨 상담실로 불러낸 뒤 잠복한다. 그가 의심 없이 상담실로 향하자 이네 나루아는 회의실에서 자신의 비명소리가 녹음된 비명소리를 틀어 유인하고, 뒤에서 공격한다.
그러나 엔도 토모아키는 죽지 않았고, 오히려 소란을 쫓아 미노리 나노가 회의실을 찾는다. 이네 나루아는 미노리 나노 역시 살해하려 하나, 미노리 나노는 시체 은닉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해 살아남는다.
두 사람은 기절한 엔도 토모아키를 강당에 숨기려 하지만, 그 전에 엔도 토모아키가 깨어난다. 미노리 나노는 베레모에 달린 끈을 이용해 엔도 토모아키를 살해하려 하나 시도로 끝나고, 엔도 토모아키는 미노리 나노의 모습을 목격한 채 도주한다.
도주한 엔도 토모아키를 우연히 발견한 김지빈은 의료실의 도구를 사용해 각종 치료를 하며 미노리 나노에 대한 증언을 듣는다. 그리고 엔도 토모아키는 무사히 개인실로 향했다. 허나 김지빈의 치료는 전문적이지 않았고, 치료 과정에서 약물의 양 조절을 실패한다. 결국 엔도 토모아키는 침대에 누운 채 중독사해 문서로 발견된다.
이어진 재판에서는 각종 증거와 김지빈의 증언을 통해 미노리 나노와 이네 나루아가 팽팽하게 대립한다. 결국 투표에서 미노리 나노가 기여자로 지목당하나, 처형당하기 전 미노리 나노는 자신의 편집 능력을 이용해 강제로 투표를 무효화한 뒤 엔도 토모아키의 사인이 중독사임을 지적한다.
그에 자신의 탓임을 깨달은 김지빈은 절망하고, 재투표에서는 김지빈이 기여자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지목당한 김지빈은 처형 중 자신의 편집 능력을 이용해 생환하게 된다.

CHAPTER. 3.25 : 이윽고, 모두가 해피엔딩인 배드엔딩이었습니다.
재판이 끝난 다음날, 간신히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때, 아르케와 누군가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상대는 미노리 나노로, 수첩을 던지거나 칼을 들기도 하며 위협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상태였다.
미노리 나노는 아르케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지만, 아르케는 이가 자신을 화나게 만들기 위한 행동임을 눈치채고 다른 방식의 처벌을 가한다. 미노리 나노가 대도서관에 온 이후 그린 만화의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었다.
그 내용 속에는 행복한 다른 기록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 아르케는 미노리 나노의 언니에 대해 언급하며 해피엔딩이 현실이 아닌 만화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임을 조롱한다. 미노리 나노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신의 배드엔딩을 위해 아르케를 공격하나, 늘 그렇듯 창을 맞아 죽음조차 제지당한다.

CHAPTER. 3.5 : 빙판 위의 프린스! (Prince on the Ice)
모두가 무도회를 즐기던 때, 레오노르 플뢰르가 아르케를 찾아간다. 레오노르 플뢰르는 다른 기록들에게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며 사람들을 모아줄 것을 요청하고, 아르케는 이에 흔쾌히 응한다.
이후 아르케는 사람들을 모아 약속된 시간에 식물원의 빙판 위로 향한다. 레오노르는 그곳에서의 무대를 은퇴 무대라고 칭하고, 부러 자신의 부상을 악화시켜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재능을 상실함으로서 살인 게임에서 탈출하려 한다.
그러나 이 시도조차도 아르케의 창에 제지당하고, 레오노르 플뢰르는 추가적인 부상만을 입었을 뿐 모든 계획에 실패하고 만다.
CHAPTER. 3.75 : 무지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무도회를 마친 뒤, 아르케는 바쁜 일이 있다며 행방이 묘연해진다. 사람들은 아르케가 틀림없이 무언가 일을 꾸미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아르케를 찾아나선다. 곧 아르케는 회의실에서 발견된다. 옆에는 도저히 본인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인상의 셀레네가 있었다.
아르케는 이에 대해 '정보 오염'이 퍼져버렸다며 절망한다. 아르케는 무도회 데이터의 정리 중 자신의 실수로 정보 오염이 발생하였으며, 정보 오염이란 아카식 위키에 잘못 기록된 정보가 반대로 실제 존재에게 영향을 미쳐 특정할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로잡는 방법은 더 강한 충격, 즉 살인을 통해 정보를 강제 갱신하는 방법 뿐이다.

CHAPTER. 4 : 여름 밤, 상처의 틈을 메운 달빛 아래 선의는 물들고
아르케가 정보 오염을 바로잡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순식간에 대도서관 내에 정보 오염이 퍼진다.
이후 새벽, 정보 오염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극단적으로 강해진 나루카미 나츠키는 방황 끝에 백양관 집무실로 향했다가 반대로 정보 오염에 의해 극도로 예민해진 엔도 리리카를 만난다. 나루카미 나츠키는 엔도 리리카에게 필요하다면 죽음마저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 때 엔도 리리카는 곰인형 케이를 집무실에 떨어뜨린 채, 나루카미 나츠키의 제안대로 함께 식물원 서쪽으로 향한다.
비슷한 시각, 대도서관에 온 이후 노력이 보답받지 않는 상황에 절망하고 은퇴 공연으로 위장한 탈출 시도조차 실패하는 등 정신적으로 몰린 레오노르 플뢰르는 스스로의 죽음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레오노르 플뢰르는 식물원 북쪽의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자신의 부상을 고의적으로 악화시키고, 이후 상처를 치료한 붕대와 거즈 등 치료 물품들을 제거해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한편 식물원 서쪽으로 향한 나루카미 나츠키와 엔도 리리카는 불안 해소를 위해 식물원 서쪽의 온실에서 다과회를 즐겨보지만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고, 엔도 리리카는 합의 하에 식칼로 나루카미 나츠키를 살해한다. 그 충격으로 정보 오염이 치료된 엔도 리리카는 뒤늦게 갖고 있던 실로 나루카미 나츠키의 상처를 꿰매지만 이미 죽은 사람이 살아날 수는 없었고, 결국 혼란에 빠져 현장을 엉망으로 만든 뒤 달아난다.
그로부터 약간의 시간이 지나, 산책을 하던 유스티티아 센느는 식물원 서쪽 온실에서 나루카미 나츠키의 시체를 발견하고 정보 오염이 치료된다. 정보 오염 때문에 짜증이 나 있던 셀레네는 그 자리에서 충동적으로 재판의 방해를 결심하고, 마침 문학의 층에서 본 어트랙션들을 떠올리며 이 사건을 동화를 패러디한 살인으로 꾸미기로 한다. 셀레네는 의상실에서 가져온 모자와 다기, 찻물 등을 사용해 나루카미 나츠키의 살해 현장의 조작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인용한 메모를 남긴다.
조작을 마친 뒤 이동한 셀레네는 공교롭게도 이어서 식물원 북쪽에서 레오노르 플뢰르의 시체를 발견한다. 이미 재판의 방해를 목표로 한 셀레네는 이 역시 이용해 사건이 연쇄살인인 양 꾸미기로 하고, 레오노르 플뢰르의 시체를 훼손한 뒤 현장에 글자나 <눈의 여왕>을 인용한 메모를 남기고 떠난다.
이후 셀레네는 자신의 개인실에 피묻은 옷이나 칼, 식물원의 환경에 어울리는 동화책 등 증거를 남긴 뒤 자신의 정보 오염에 대한 정보를 혼동시키기 위해 정보 오염 상태인 척 연기를 계속한다. 그리고 재판이 시작된 이후 곧바로 자신이 기여자임을 선언, 정보 오염 역시 계획인 척 위장하여 재판을 교란한다.
그러나 끝내 나루카미 나츠키의 살인과 레오노르 플뢰르의 자살의 전말이 밝혀지고, 엔도 리리카와 레오노르 플뢰르가 기여자로 지목당한다.
이후 엔도 리리카는 처형당하지만, 그 자리에 키타우라 다이토가 난입한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며 엔도 리리카를 구하는 데에 성공하고, 재판은 종료된다….
고 생각한 순간, 셀레네가 자신의 능력으로 재판장을 장악하며 상황이 달라진다. 셀레네는 아르케의 창을 사용해 전원의 움직임을 봉쇄한 뒤 생환한 엔도 리리카와 키타우라 다이토를 공격하고, 결국 직접 키타우라 다이토를 살해하게 된다.




아르케
아카식 위키,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아르케(Arche)는 대도서관 아카식 위키를 관리하는 사서이다. 그의 일하는 모습은 사서의 기록은 아니지만 귀감이 될 만하다.

대도서관 이용 수칙 : 폐관 시 남겨지는 기록이 없도록 할 것
인류의 평화를 위한 가상 세계 프로그램, 아카식 위키. 언노운은 사서 아르케와 함께 대도서관의 도서관장이자 전자 아이돌의 기록으로서 재능인들과 함께 아카식 위키의 데이터 수집에 참여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직접 간섭하고 자신의 뜻대로 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 만큼 강한 편집 능력을 가진 노아가 시스템의 제어 권한을 탈취하며 일이 틀어진다.
언노운은 여러 시도와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사람들을 관찰한 끝에 필요 이상으로 무대 위로 오르지 않으며 편집 능력도 드러나지 않은 노아가 자신의 권한을 빼앗고 이 일련의 살인 게임을 꾸민 자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동시에 노아도 언노운이 자신을 간파했음을 눈치채고, 언노운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노아는 회개하고 사건을 바로잡으려는 척 언노운에게 쪽지를 남기고, 도서관장실에서 수면제를 탄 차를 먹인 뒤 잠든 언노운을 살해한다. 이후 유서를 남겨 도서관장이 죄책감에 자살한 것으로 사건을 꾸미지만, 언노운은 사전에 이를 예상하고 미리 AI를 준비해두었다. 노아가 범인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확실하지 않던 재판에 언노운의 AI가 끼어들고, 두 사람은 아카식 위키의 진실과 모든 사건의 진상을 밝히게 된다.
대도서관의 도서관장 언노운과 대도서관의 재록자 노아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것이다.
권한을 되찾은 언노운은 아르케를 통해 일련의 살인 게임의 기여자인 노아를 처형하고, 자신의 힘으로 모든 기록들을 현실로 귀환시킨다.
아카식 위키 프로젝트는 이것으로 종료되었다.
✒ 그럼, 남은 기록은 스스로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