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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멀쩡해애…

​외관

 

그림자 | 허술 | 니트

HAIR

짙은 흑색의 머리카락은 겨울의 그림자와 같이 끝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한

줄기 빛도 들지 않는 그늘, 그 속에 있는 것만 같은 어두운 색은 마치 어둠을 그

대로 옮긴 것만 같았죠. 

머리카락을 구분짓기 어려웠을겁니다. 추적추적하게 길게 내려앉은 머리카락

들을 굳이 나누자면, 어깨즈음부터 무릎을 살짝 넘는 길이까지 들쑥날쑥하다

고 할 수 있겠네요. 원래는 모두 길기만 했지만, 뭐라도 먹으려고 요리를 하다

가 불을 내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타버려 이런 길이가 됐다는 듯 합니다. 나노

스스로는 별 생각 없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얼굴을 확실히 다 가리는 머리

카락을 가지고 있어 왼쪽 눈을 아예 가려져 보이지 않으며, 오른쪽 눈도 거의

가려져 시야를 확인하기 힘든 편입니다. 

분간하기 힘든 뒷 머리카락 중 약간을 잡아 흰 리본으로 묶고 있습니다. 아주

살짝이어서 별로 티가 나지 않았지만, 흰 리본 하나만은 확실히 보였죠.

머리카락이 보이는 것과 같이 어지러운 편입니다. 삐죽 튀어나온 잔머리들이 가득했고, 만지면 푹 들어갈 것만 같은 덩어리는 잔뜩 헝크러져 있었죠. 퍼석퍼석한 머리카락들이 한껏 꼬여 정리하는 것 조차 어려웠습니다.

EYES

짙은 보라색의 눈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라색은 보통 비밀을 나타내는 색이라고 하던가요, 어두워 빛을 찾아보기 힘든 눈은 그 말이 생각나기 충분했습니다. 

날가로운 눈매였지만, 반쯤 감겨 있어 평평하게만 보입니다. 나노가 눈을 또렷하게 뜨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힘들어서 보통 나른한 눈매라고만 생각하지만 자세히 보면 눈매가 위로 올라가 꽤나 예민해보이는 상이라고 합니다. 속눈썹이 꽤 긴 편이라서 쭉 올라간 것이 좀 눈에 띄는 편이기도 했으니까요. 

쌍꺼풀이 연하게 존재하며, 얇고 긴 눈썹은 밑으로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눈 밑에 진하게 존재하고 있는 다크써클때문인지 더 피곤해보이는 모습이었죠.

BODY

밖에는 잘 나가지 않아 하얗기만 한 피부는 마치 인형과도 같이 창백하기만 했습니다. 머리카락과 피부, 그 둘이 함께 있다보니 조용히 지나가는 모습이 귀신같다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였으니가요. 22살 치고는 작은 체구와 팔 다리 때문에 그런 인상을 받은 탓도 있었을 겁니다. 손가락이 좀 짧은 편이고, 손톱은 짧게 잘라져 있었습니다.

워낙 살이 없고 갸름한 편이어서 그런지 병약해보이는 느낌도 많습니다. 

 

CLOTHES

검붉은 색의 베레모에는 빨간 끈 리본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목에는 베레모와 비슷한 색의 스카프를 차고 있으며, 무릎의 반을 가리는 긴 니트 티를 입고 있습니다. 바지는 검은색의 트레이닝 반바지를 입고 있는데, 평소엔 티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신고 있는 것은 검은색의 단화였죠.

옷이 전체적으로 아주 헐렁한 편입니다. 그게 편해서 그런지, 아니면 이걸 입고 있으면 누워있기도 좋아서 그런지. 항상 똑같은 스타일을 고집했죠.

 

IMAGE

귀신같은 음울한 사람. 아니, 사람이긴 한가? 많은 이들이 나노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저 긴 머리카락하며, 조용한 몸짓 하며… 밤에 보기라도 하면 바로 기절할 것만 같은 어두운 분위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나노를 꺼려하게 했죠.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 그리고 아파 보이는 사람… 나노의 첫인상은 그러했습니다.

미노리 나노

Minori Nano / 心紀 奈望

미노리 나노 (20XX년)

신상정보

국적

나이

키 / 몸무게

혈액형

생일

인지도

근력

지능

관찰력

정신력

​행운

일본

22세

159cm / 41kg

AB(Rh-)

6월 1일

★★★★☆

★☆☆☆☆

★★★☆☆

★★★★★

★★★★☆

​★★★★☆

미노리 나노.PNG

​미노리 나노

아카식 위키,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미노리 나노(Minori Nano, 心紀 奈望)는 아카식 위키에 기록될 가치가 있는 만화가의 기록이다. [더보기]

" 내가 소망할게… "

마음을 기록하다, 소망하다.

… 

나노, 너는 소망하는 사람이란다. 끊임없이 바라거라, 그것이 이뤄질테니까.

… 

나노의 이름을 지어주신 할머니는 나노에게 자주 그렇게 속삭이곤 했습니다. 나노, 나의 소중한 아이. 그리고, 나노는 그 이야기를 듣고 사람답게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지요.

나노는 자신의 이름을 좋아했지만, 가끔은 싫어할 때도 있었습니다. 소망하는 사람은 바랄 뿐이며. 이루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인 것 같았으니까요. 자신도 누군가를 위해 이루고 싶은 일이 많았습니다. 적어도 지금은요. 하지만 나노는 나노였기 때문에, 나노는 소망을 이어가는 것으로 그것을 이루기로 했습니다. 나노. 나는 나노야. 내가 소망할게… 

… 

가끔 몇몇은 나노를 나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애초에, 나나라는 필명도 이 애칭에서 따온 것이었으니까요. 요즘은 흔하게 불리는 이름이었죠.

곧 죽을 것 같지만 멀쩡하다니까아?

​재능

필명 나나 (なな). 이는 3년 전 혜성처럼 나타난 만화가의 이름이었습니다. 

유명 만화 잡지 출판사 공모전에 투고했던 단편 ‘너와 나의 시간’을 시작으로 ‘비망록’, ‘마을’, ‘어딘가의 조각’ 등 몇몇의 단편들을 차례대로 발표하면서 인지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획기적인 소재와 뛰어난 그림 실력, 그리고 능숙한 연출 사용은 보는 사람들이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기에 기본 서브컬쳐를 즐기던 사람들 사이에서부터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져나가 지금은 유명한 만화가로 흔히 이름을 들을 수 있게 되었죠. 단편들을 모아 출판한 책이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였으니까요!

최근 주간으로 연재하고 있는 장편 만화 ‘미래로 가는 계절’이 소문을 끌어 더욱 뛰어난 유명세를 벌어들이기도 했고요.

… 

나나의 작품에서 특이한 점은, 결국 모든 것이 캐릭터들이 소망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즉,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이죠. 그것이 모든 것들에게 해피엔딩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속의 캐릭터들에게는 해피엔딩이었죠. 몇몇 사람들은 이런 나나의 특징을 보고 점점 새로움이 사라질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럴 일은 없었습니다.

… 

나나는 외부활동을 일절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죠. 인터뷰를 하더라도 대면하는 것은 거절했고, 팬싸인회같은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나나의 말로는, 자신을 알게되면 작품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을 거라고 하던가요.

​성격

조용한 | 차분한 | 비판적

" 그게 괜찮을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거야아? "

나노와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들은 나노에게 자주 이런 말을 건네곤 했다. 너 정말 생긴거하고 똑같구나?

… 

나노는 그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굳이 부인하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신이 조용한 사람이라면, 자신은 그 부류에 들어가는 사람이 맞았기 때문이다. 자신은 말하는 것을 즐기지만, 다른 사람이 말을 걸지 않는 이상은 부러 먼저 말을 거는 타입의 사람은 아니었기에, 거의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익숙했다.

…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를 피하고, 그런 곳에 간다고 해도 중앙, 시선이 모이는 곳은 꺼려하는 편이다. 이런 면들을 얼핏 보고 나노를 소심하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나노는 그저 소란스러운 것을 즐기지 않는 것 뿐이었다. 주변이 정리정돈 되어 있고 차분한 것을 좋아하는 이런 모습은 나노가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소란스러운 것은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과의 소통이 일어난다는 것이고,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간섭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일찍이 이루어진 자립으로 인해 퍼스널 스페이스를 중요시 여기던 나노는 그런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겠지. 자신은 혼자 알아서도 잘 할 수 있는데, 저한테 그런 말을 할 필요성이 있는지조차 느끼지 못하곤 했다. 나노는 자신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해석하기 때문에, 아예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이유없는 호의같은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 

사람들과 선을 긋는다기 보다는, 아예 친하다와 친하지 않다의 경계선이 모호하다. 아예 나노 자신이 누군가와 친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니, 누군가와 깊은 친분을 맺어도 이것이 친한건지 의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부터 인간관계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성향이 두드러지는데, 이 때문에 원래 친하던 사람과도 쉽게 멀어져버리곤 한다고. 물론, 나노 자신은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

… 

그래서인지 나노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했다. 여려보이는 외관에 나노를 쉽게 생각하고 편하게 구워삶으러 다가오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항상 나노의 독설에 상처를 받고 빠르게 떨어져 나간다고. 그럴때면 나노의 주변에 오래 있던 사람들은 또 저런다면서 혀를 차곤 했다. 나노로서는 이해조차 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때는 이런 말 정도는 듣는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는 괜찮은데. 뭐가 문제인지 이해를 못하겠어
 

무심한 | 짧은 시야 | 상냥한

" 뭐 잘못된 점이 있나..? "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다고 하던가. 나노의 그런 점은 나노의 행동이 비슷한 다른 이들과는 달리 고의가 아니라는 점에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곤란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정말 고의로 그런 말을 하면 싫어하면 끝인데, 얘는 그냥 한 일이니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 

나노가 그런 말을 듣는 것은 할때는 하는, 자신의 눈에 보인다면 아무 생각 없이 쉽게 친절을 베푸는 점 때문일 것이다. 주로 지나가는 길에 곤란한 사람이 보이면 스리슬쩍 빠르게 도와주고 다시 딴 생각을 하며 만화를 그리고 있거나 그런 일. 

… 

나노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 당황하기 마련이었다. 세상 혼자 살 것처럼 굴던 애가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니까.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면 나노와 친한 사람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겠지. 적어도 이런 나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나노의 친절을 많이 겪어보았기에 나노의 옆에 머물러 있는 것일테니까. 

… 

정확히 말하면, 나노는 호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친절했다. 다만, 그것이 나노 자신이 보고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었다는 것이 한가지 유감인 점이었을 뿐이지. 그렇기에 어떤 사람들은 이런 나노를 더 높이 사기도 했다. 의식하고 호의를 베푼다면 속물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나노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 아이니 이런 면에서는 본질적으로 착하다는 면을 보여주는 것같아 안심이 된다고. 

… 

나노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같아.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나노에 대한 생각이었다. 나노는 복잡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할 때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이니까, 무언가를 숨기거나 하지 않을 것아닌가. 그리고, 나노는 무척이나 무심한 면이 있었다. 소문이나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그저 자신의 길을 가니까 헛소문 같은 것으로 쉽게 사이가 어긋날 일도 없다는 듯. 그렇기에 몇몇 사람들은 나노의 무심한 면을 오히려 매우 좋아하곤 했다. 믿을 수 있으니까

몽상가 | 흘러가는 | 현실주의자

" 저기 별이 하나.. ..별을 따다달라고? 별을 가져다주면 여기가 다 큰일나지 않을까싶은데에.. "

나노를 대할때는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나노가 글을 쓰거나, 아니면 눈을 감고있을땐 말을 걸거나 무언가를 시도하지 말아라. 어차피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라고!

… 

말 그대로, 옳은 말이었다. 나노는 망상하는 것을 취미로 삼을 만큼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는 것을 좋아했으니. 자신의 세계에 빠진 나노에게 뭘 해봤자 아무것도 듣지 못할 것이 당연하지 않나. 심지어 그럴때는 누가 나노를 안고 뛰어다녀도 눈치채지 못하기도 했다! 누가보면 정말로 정신을 다른 세계로 이동시킨 것같다는 말을 듣기도.

… 

그래서 그런지 어른들에게 자주 쓴소리를 듣는 편이다. 나노의 공상적인 생각은 매우 특이해서, 무언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금새 다른 곳으로 관심이 튀어서 하던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은 기본. 그 상황 그대로 갑자기 상상속에 빠져버리는 일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같이 이야기하던 상대방은 갑자기 애가 눈을 감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기분이 나쁘기만 하지. 

… 

나른한 몸짓, 나른한 말투. 어떤 사람들은 나노는 마치 구름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든 것에 상관쓰지 않고, 마음 쓰지도 않고. 이런들 어찌하리 저런들 어찌하리라는 말이 신조라고 해도 믿을 만큼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저 받아들일 뿐 당황하거나 하는 동요도 없었으니까. 심장이 로봇으로 되어있으면 저랬을 거라며 흉을 보이기도 하지만, 나노 자신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 듯하다.

… 

하지만, 나노는 항상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바뀌어보라고 하는 쪽이 더 이상하지 않은가? 애초에, 나노는 사실적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에 익숙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안될 것을 알면 더 노력하지 않을 뿐, 어찌보면 무조건적인 결과주의 였다. 과정이 어찌되었든, 결과가 성공인지 실패인지가 중요할 뿐이었으니.

예의있는 | 교양있는 | 무욕

" 이거 필요 없어. 가지고 싶은 사람이 가지는게 좋겠네.. "

사람들은 나노를 보며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고 여기곤 한다.

… 

그것이 틀린 말도 아닌게, 나노의 어머니는 예의를 중요시했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나노가 예의를 갖추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나노도 딱히 이 태도를 고칠 생각은 없다. 예의있게 굴면 사람들이 좋게 볼때도 많은데, 이득이면 딱히 고칠 필요는 없지

… 

그렇기에 가끔 나노를 좋은 집 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 듯. 보통 사람들의 인식은 그러지 않은가. 이나바가 가족의 이야기라던지 자신의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 비밀스러운 면이 많은 아이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헛소문이 무성한 것일지도 모른다. 왜, 원래 신비한 것이 있으면 그걸 더 파헤치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니까.

… 

나노는 어릴적부터 예의를 차렸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 식욕은 물론이고 소유욕, 수면욕 등 욕구가 일반 사람들보다 확연히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였다. 무언가 나노에게 주어진 물건이 있어도 심드렁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가지고 싶은 사람이 가지라며 자리를 뜨는 것은 일상이고, 거기에다가 누가 나노에게 나노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달라고 해도 별로 쓸모 없다고 생각되면 선뜻 그것을 나눠주곤 했다.

… 

이런 모습을 보고 몇몇 사람들은 나노를 미련하다 말한다. 자신의 것을 챙길 생각도 하지않고, 욕심도 하나도 없다고. 나노는 그런 말에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자신에게는 별로 가치없는 일이니까. 나노의 세상은 나노가 그것을 가치있게 여기는가, 그것에 따라 모든 것이 판단되었다. 그렇기에 욕심이 없어보이는 것도 아주 당연한 일이었지. 나노가 좋아하는 것은 얼마 없으니까

​특징

생일

탄생화

연분홍 장미. 뜻은 나의 마음 그대만이 아네

탄생석

알렉산드라이트 사파이어. 뜻은 양면성

탄생목

사시나무. 뜻은 야망

좋아하는 것

해피엔딩

행복이야말로 크나큰 소망입니다. 그를 바라는 것은 당연했지요

따뜻한 것

나노는 유독 추위를 많이 탔기에, 따뜻하게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달빛

잠에 들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시린 달빛은 좋은 조명이었죠.
 

싫어하는 것

죽음

쉽게 사라지는 삶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요. 그건 벌이었습니다.

불행

얼마나 슬플까요, 원통스러울까요. 그들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으면… 

어둠

까만 어둠을 바라보고 있으면 심연이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

구성

부모님, 할머니

관계

원만하고 좋은 편입니다. 나노를 아주 애지중지 하는 편이죠. 나노 또한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그들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은 계속해서 말렸지만요. 혼자서 살지 못할 것 같아서.
 

취미 / 특기

정리

관찰하고, 그것을 정리하는 것. 일종의 버릇이자 소재찾기였습니다.

그림

뛰어난 실력이었죠. 보자마자 감탄이 터져나올 정도였습니다.

신념

고집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싶어. 그것은 나노의 고집이었습니다.

이야기

나노의 이야기가 모두 행복으로 끝나는 이유죠. 그게 어느 행복이던 그 캐릭터들이, 사람이 행복하다면 그건 그야말로 해피엔딩입니다. 자기중심적인 해피엔딩이요.

기타

버릇

베레모를 끝까지 눌러써 얼굴을 가리기

체온

창백한 피부만큼 차가운 편

글씨체

또박또박 둥그런 편이라 읽기 쉽습니다.

양손잡이

​소지품

가족 사진

화목한 가족이 담겨있는 사진

태블릿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태블릿

손수건

연분홍색의 장미가 수놓아져 있는 검은 손수건

​관계

아이카와 진

해피엔딩 보기 좋은 날 : 책을 좋아하는 미노리 나노와 아이카와 진. 
두 사람은 대도서관에 있는 동안, 서로에게 해피엔딩인 책을 추천하고 함께 읽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행복한 독서 시간 되길!

​레오노르 플뢰르

수면 처방입니다, 선수님 : 피곤해보이는 레오노르와 그와 마주칠 때마다 눈에 밟히던 나노. 나노가 먼저 손을 빌려준 것을 계기로 원한다면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고 한다. 일단 좀 재우고 보자!

CHAPTER. 3 : 살인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역시 행운인가요?

 아르케의 선포 이전. 방화 시도를 실패한 이후 이네 나루아는 계속 초조해 하고 있었다. 이네 나루아는 누군가를 돕고 싶었지 도움을 받는 처지는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되기 전에, 아르케의 말에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먼저 누군가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그 상대로 고른 것은 엔도 토모아키였다.

 이네 나루아는 엔도 토모아키에게 메모를 남겨 상담실로 불러낸 뒤 잠복한다. 그가 의심 없이 상담실로 향하자 이네 나루아는 회의실에서 자신의 비명소리가 녹음된 비명소리를 틀어 유인하고, 뒤에서 공격한다.

 그러나 엔도 토모아키는 죽지 않았고, 오히려 소란을 쫓아 미노리 나노가 회의실을 찾는다. 이네 나루아는 미노리 나노 역시 살해하려 하나, 미노리 나노는 시체 은닉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해 살아남는다.

 두 사람은 기절한 엔도 토모아키를 강당에 숨기려 하지만, 그 전에 엔도 토모아키가 깨어난다. 미노리 나노는 베레모에 달린 끈을 이용해 엔도 토모아키를 살해하려 하나 시도로 끝나고, 엔도 토모아키는 미노리 나노의 모습을 목격한 채 도주한다.

 도주한 엔도 토모아키를 우연히 발견한 김지빈은 의료실의 도구를 사용해 각종 치료를 하며 미노리 나노에 대한 증언을 듣는다. 그리고 엔도 토모아키는 무사히 개인실로 향했다. 허나 김지빈의 치료는 전문적이지 않았고, 치료 과정에서 약물의 양 조절을 실패한다. 결국 엔도 토모아키는 침대에 누운 채 중독사해 문서로 발견된다.

 이어진 재판에서는 각종 증거와 김지빈의 증언을 통해 미노리 나노와 이네 나루아가 팽팽하게 대립한다. 결국 투표에서 미노리 나노가 기여자로 지목당하나, 처형당하기 전 미노리 나노는 자신의 편집 능력을 이용해 강제로 투표를 무효화한 뒤 엔도 토모아키의 사인이 중독사임을 지적한다.

 그에 자신의 탓임을 깨달은 김지빈은 절망하고, 재투표에서는 김지빈이 기여자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지목당한 김지빈은 처형 중 자신의 편집 능력을 이용해 생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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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5 : 이윽고, 모두가 해피엔딩인 배드엔딩이었습니다.

 재판이 끝난 다음날, 간신히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때, 아르케와 누군가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상대는 미노리 나노로, 수첩을 던지거나 칼을 들기도 하며 위협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상태였다.

 미노리 나노는 아르케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지만, 아르케는 이가 자신을 화나게 만들기 위한 행동임을 눈치채고 다른 방식의 처벌을 가한다. 미노리 나노가 대도서관에 온 이후 그린 만화의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었다.

 그 내용 속에는 행복한 다른 기록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 아르케는 미노리 나노의 언니에 대해 언급하며 해피엔딩이 현실이 아닌 만화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임을 조롱한다. 미노리 나노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신의 배드엔딩을 위해 아르케를 공격하나, 늘 그렇듯 창을 맞아 죽음조차 제지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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