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천재
추리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설령 지금은 부족하다 할지라도, 얼마 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머지않아 그 분야의 최고권위자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그런 인간이 모든 정열을 쏟아내서 얻은 건, 앞으로 일어날 사건조차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정도의 추리력이었다.
▌방관주의
그렇지만 그 능력을 결코 사건을 방지하는 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설령 가까운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고 자신이 죽는 걸 알아버린다고 해도. 탐정은 언제나 사건이 일어난 뒤에 등장하지 않던가?
▌추리 소설
하드보일드보다는 본격 미스터리 취향. 어릴 적부터 좋아했지만 탐정이 된 뒤로는 읽지 않는다. 이유는, 글쎄. 죄책감 따위는 아니라고 여기고 있지만. 그 외의 탐정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은 여전히 좋아한다.
탐정이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지?
성격
▌선을 긋는
사실, 그렇게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 따지자면 좋아하는 편에 가깝다. 그렇지만 가까워지는 건 곤란하다. 가까워지면 모르는 척 할 수 없게 되니까. 그건 그에게 있어서는 미움을 사는 것보다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결코 상냥하게 대하지 않으려 한다. 알아서 떨어져 나가주길 바라며. 타인에게 무관심하게 구는 것도 지나치게 직설적인 화법도 전부 그 연장선.
에다나시 카이메이
Edanashi Kaimei / 十 誡命

@croru321 님 커미션
에다나시 카이메이 (20XX년)
신상정보
국적
나이
키 / 몸무게
혈액형
생일
인지도
근력
지능
관찰력
정신력
행운
일본
22세
177cm / 68kg
AB(Rh+)
5월 21일
★★★★☆
★★☆☆☆
★★★★★★
★★★★☆
★★★★☆
★☆☆☆☆
과거사
에다나시 카이메이는 어릴 적부터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였다. 누구나 이 아이
는 대단한 일을 해낼 거라고 말하고는 했다. 인류에게 있어 불행인지 다행인
지, 그가 흥미를 가진 건 과학도 문학도 예술도 언론도 종교도 아니었다.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진실은 언제나 하나. 이상, 증명종료입니다. 그런 대사를
좋아했다. 회색 뇌세포를, 기상천외의 두뇌를, 귀납적 사고를 사랑했다. 나도
탐정이 되고 싶다. 그런 결론에 다다른 건 별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나도 하고
싶다, 는 생각 정도는 누구나 해보는 법이니까. 다른 점이라면, 그는 정말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게 본격적이된 건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였다. 고등학생 탐정이라는 타이틀이 좋다는 시답지 않은 이유였다. 그런 아이같은 꿈이었을지라도 진심이었다. 탐정을 자칭하며 학교의 사소한 사건들을 해결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싶다니, 창문을 깬 범인을 알고 싶다니 하는. 정말이지 사소한 사건. 가끔 빈집털이를 붙잡는 정도. 그렇다고 해도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꼈다. 딱 맞춰 눈 앞에 흉악 범죄가 일어나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시시하다고 해도 거기에 수수께끼가 있다면 충분했다.
그 행동이 어른의 눈에 곱게 보이는 건 아니었다. 머리도 좋은 녀석이 공부는 안 하고 하루종일 쓸모없는 것에 시간을 낭비할 뿐. 명문 대학에 갈만한 성적을 낼 수 있으면서 그러지 않는 학생은 골칫덩이에 지나지 않았다. 탐정 놀이 같은 건 진작 졸업했어야지. 고등학생씩이나 되어서. 그 말은 가슴에 아프게 박혔다. 놀이 따위가 아니라고, 정말로 사건을 해결한 거라고, 탐정이 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었다. 누구의 눈에도 그는 지난 2년간 시답잖은 놀이를 하는 별종에 불과했다.
언젠가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왜 탐정은 늘 사건이 다 끝난 후에야 범인을 붙잡는 걸까? 단발적인 일이라면 몰라도, 연쇄살인사건은 중간에 알아낼 수도 있을텐데. 사건이 더 커지기 전에 저지하는 게 뛰어난 탐정이 아닌가? 그제서야 답을 알았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해결해버려서는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다. 막지 않았으면 더 큰 사건으로 번졌을 거라고 해도, 세간의 평가는 작은 문제를 해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건이 최고로 커졌을 때 해결해야 그 대단한 사건을 해결한 탐정이라는 평가를 얻는다. 큰 사건이 일어나길 기다리기엔 그는 지나치게 뛰어났다. 주변의 사건은 늘 커지기 전에 해결해버리고는 했으니까. 지금같은 상태여서야 원하던 탐정은 될 수 없었다. 절대로.
그날의 일도 그랬다. 지금이라면 막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해결해버리면 평소처럼 별 일 아닌 선에서 끝나게 된다. 나중에 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아주 조금만, 내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걸 알아줄, 그 정도만 미룬다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사건을 미연에 방지했다는 보람을 안고 살 수 있다면 좋았을 터다. 그렇지만 그는 이름없는 히어로가 되고 싶은 게 아니었다. 보답을, 인정을 바랐다. 그래서 눈을 감았다. 다음 날, 사건이 일어났다. 토와 무차별 연쇄 살인 사건의 시작이었다.
한 명이 죽는 걸로는 부족했다. 어중간한 정도로는 인정받을 수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일반인의 의견은 흐지부지 묻힐 뿐이다. 조금 더, 조금 더, 시체가 늘어나고, 언론의 질타가 심해지고, 경찰의 무능력을 모두가 떠들어대는 게 절정에 다를 때까지. 최고로 주목받을 수 있는 타이밍을 계산했다.
점차 사건이 늘어갔다. 주인공이 등장하기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걸 해결하는데 일조한 건 한 고등학생. 몇 번이고 그런 일이 반복되자 모두가 그를 탐정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도 놀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에다나시 카이메이는 비로소 탐정이 되었다.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걸로 계속 탐정으로 존재할 수 있으니까.
소지품
보이스 레코더 _ 일기장처럼 사용하는 물건
에다나시 카이메이
아카식 위키,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에다나시 카이메이(Edanashi Kaimei, 十 誡命)는 아카식 위키에 기록될 가치가 있는 탐정의 기록이다. [돌아가기]